충북 모든 고교, 국정 대신 검정 역사교과서 신청

입력 2017-02-0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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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모든 고교, 국정 대신 검정 역사교과서 신청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올해 충북에서 국정 역사교과서를 교재로 사용하는 중·고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올해 사용하는 교과서 신청 내역을 취합한 결과 한국사를 1학년에 개설한 도내 모든 고교가 국정교과서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일 밝혔다.

특수학교를 포함해 1학년에 한국사가 개설된 62개 고교 모두 작년까지 사용하던 검정교과서를 재신청했다.

도교육청은 "교육부가 국립학교에 (국정교과서를 사용하는) 연구학교 신청을 강요, 도내 2개 국립 고교가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이들 학교도 국정 역사교과서를 신청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들 국립 고교가 설사 연구학교 신청을 하더라도 교육감 권한으로 연구학교로 지정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중학교의 경우 1학년에 역사 과목을 개설했던 3개교가 지난해 말 이 과목 교육과정을 2∼3학년으로 변경하면서 올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쓰는 곳이 없게 됐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며 "국회는 '역사교과용 도서 다양성 보장에 대한 특별법'(국정교과서 금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국정교과서 배포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 시각의 단체인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국정교과서가 검인정 교과서의 많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올바르게 표현했다고 판단한다"며 "도교육청은 교과서 선택에 대한 학교자치를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jc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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