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에 관한 모든 지식 한권에…수산과학원 번역서 발간

입력 2017-02-01 17:05  

해삼에 관한 모든 지식 한권에…수산과학원 번역서 발간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해삼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요리법, 전문 양식기술까지 망라한 책이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중국과학원 해양연구소가 영어로 펴낸 것을 한글로 번역한 '돌기해삼-역사,생물학,그리고 양식'을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해삼은 전 세계에 1천20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70여종이 식용으로 쓰인다.

상업적으로 가장 많이 기르는 것이 돌기해삼이다.

해삼은 특히 중국에서 귀한 요리 재료로 대접받는다.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소비량은 1천억 위안, 우리 돈 18조원에 이른다.

2005년 80억 위안이던 것에 비하면 10년 사이에 12.5배 증가했다.

중국은 전 세계 해삼의 90%를 소비하고 83%가량을 생산한다.

그래서 해삼 양식·가공기술이 가장 앞서 있다.




수산과학원이 펴낸 580쪽 분량의 번역서는 중국시장을 노리는 우리나라 해삼 양식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번역서는 양식 어민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관심이 많은 해삼의 영양학적·의학적 가치, 가공·조리방법 등 해삼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중국, 일본, 한국, 북한의 해삼 어업과 양식도 소개하고 있다.

칼로 몸체를 여러 토막을 내도 각각 독립된 개체로 되살아나는 해삼의 신비로운 생명 재생력, 인간의 생활에 접목된 다양한 가치 등 여러 호기심에 관한 해답도 제시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 발효로 관세가 철폐되면 우리나라 해삼의 중국 수출길이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우리의 준비는 미흡한 편이다.

중국은 1950년대부터 해삼 인공수정법을 개발하는 등 오랜 연구를 거쳐 2000년대 초에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세계 해삼의 4.6%를 생산하는 일본은 1980년대에 종묘 생산 기술을 개발했고 2012년부터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홋카이도 해삼을 앞세워 대기업이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3년에야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종묘 생산에 처음 성공했고 2003년에 강원도와 경북도립 수산시험장에 기술을 이전해 종묘 20만마리를 생산하고 산업화 연구를 시작해 한참 늦었다.

국내에 전문가가 부족해 상당수 민간 종묘생산시설에서 중국인 기술자에게 의존하는 처지다.

해양수산부는 2020년까지 해삼 수출을 2만t, 13억 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해삼은 수출전략품목으로 가능성이 엄청나게 크다"며 "이번에 발간한 전문번역서가 국내 해삼 양식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과학원은 이 번역서를 양식어민, 관련 단체 등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