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이보배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개입 의혹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수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씨의 미얀마 ODA 개입 의혹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상태로서는 관계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얀마 ODA 사업에서 이권을 챙기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는 최씨는 작년 5월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 임명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사가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점에서 이 사건이 삼성 수사에도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유 대사는 지난달 31일 특검 조사에서 '최씨를 여러 차례 만났고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이 특검보는 별도의 공지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 여부 및 시기, 기소에 대한 사항은 현재 결정된 바 없고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해서도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달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측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혐의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특검은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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