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볼까] '출격 임박' 테슬라, 보조금 없이도 매력 있을까

입력 2017-02-0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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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볼까] '출격 임박' 테슬라, 보조금 없이도 매력 있을까

국내 보조금 기준 충족못해…디자인·고성능에도 고가·안전 논란 '걸림돌'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미국에서 전기차 바람을 일으킨 테슬라 전기차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는 테슬라의 세련된 디자인과 머슬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눈여겨보며 테슬라가 아직 걸음마 수준인 국내 전기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가 미국에서의 돌풍을 재현하기에는 높은 가격과 인프라 부족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는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 모델 S 90D의 가격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약 1억원에 판매된다.

특히 테슬라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환경부의 2017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테슬라 보조금을 받기 위한 기준 중 충전소요시간(완속충전시 10시간 이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를 판매할 때 보조금을 통한 저렴한 구매가를 강조하는 데 테슬라는 보조금 없이 차량의 매력만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기차 충전시설 등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점도 장벽이다.

이는 모든 전기차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문제지만 특히 테슬라는 전용 충전소를 사용한다는 한계가 있다.

테슬라는 내년 상반기까지 25개의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충전 인프라'와 5개의 급속충전소 '슈퍼차저'를 설치할 계획이다.

딜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으로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는 테슬라가 충분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국토부에 제작자등록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비시설을 자체 구축하고 부족한 부분은 외부 업체에 맡기겠다는 계획을 제출, 조만간 등록증이 발급될 전망이다.





테슬라의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 등을 둘러싼 안전 논란도 남아있다.

지난해 5월 플로리다에서 40대 남성이 오토파일럿을 작동한 모델 S를 타고 가다 트럭과 충돌해 숨지면서 논란이 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조사 결과 안전결함이 발견되지 않아 테슬라가 책임을 면했지만 NHTSA는 자동차 제작사들이 부분 자율주행 기능의 한계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에 대해 국내 홈페이지에서 "사람 운전자보다 실질적으로 더 높은 안전 수준으로 완벽한 자동 주행 기능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장착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배우 겸 가수 손지창 씨의 소송을 통해 제기된 급발진 가능성도 차량 출시 전부터 회사 이미지에 상처를 줬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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