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원구이 정취안홀딩스 지배주주, 리여우 베이당팡정 CEO 겨냥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외국에 도피 중인 중국 재벌이 공산당 최고지도부가 부패혐의로 구금된 자신의 경쟁자를 지원한다고 비판하고 나서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투자회사인 정취안(政泉)홀딩스와 판구(盤古)인베스트먼트의 지배주주 궈원구이(郭文貴)는 지난달 26일 미국 뉴욕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明鏡)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리여우(李友) 전 베이다팡정(北大方正)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내 강력한 후원자들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궈원구이는 링지화(令計劃) 전 중국 통일전선공작부장과 그의 아내 구리핑(谷麗萍)이 리여우의 후원자들의 일부라면서, 그 이외의 후원자들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궈원구이와 팡정(方正)증권 소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인 리여우는 작년 11월 내부자 거래 등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궈원구이는 자신과 리여우가 꼭두각시였을 뿐이라며 자신들의 분쟁이 배후 실력자들 간 권력투쟁의 일부였다고 주장했다.
또, 궈원구이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를 조사한 푸정화(傅政華) 공안부 상무부부장이 구금된 자신의 친척을 풀어주는 대가로 6천만 달러(693억 원)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 부부장이 홍콩에 있는 자신의 별장도 가로채려 한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또, 궈원구이는 2006년 낙마한 류즈화(劉志華) 전 베이징(北京)시 부시장의 섹스 스캔들 영상 테이프를 기율 당국에 제출했다고 말했지만, 테이프를 어떻게 구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잡지 차이신(財信)은 궈원구이가 마젠(馬健)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 등과 결탁해 자신의 사업에 협조하지 않은 류 전 부시장을 낙마시킨 의혹이 있다고 2015년 3월 보도했다.
궈원구이는 당시 마 전 부부장의 낙마 후 반부패 당국의 단속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미국 뉴욕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곧 귀국하겠다고 반박했지만, 아직 귀국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 소재를 묻는 말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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