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주담대, 한달만에 2조 급감…부동산 비수기 영향

입력 2017-02-01 18:59   수정 2017-02-01 19:09

5대은행 주담대, 한달만에 2조 급감…부동산 비수기 영향

대출은 감소하는 대신 원리금 상환 늘었기 때문…"추세적인지는 더 지켜봐야"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지난달 주택 매매가 비수기에 들어서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크게 줄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60조6천3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362조7천93억원)과 비교해 2조792억원 감소한 것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EB하나은행이 66조261억원으로 9천128억원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신한은행이 62조5천15억원으로 6천612억원 줄었고, NH농협은행은 55조8천879억원으로 3천183억원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은 95조1천756억원으로 2천672억원 줄었다.

우리은행만 81조390억원으로 유일하게 803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통상 연초에는 부동산 매매가 줄어들면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집을 사면서 새로 빌리는 돈은 적지만 원리금 균등상환이 늘어나면서 매월 대출을 갚는 물량은 많아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출이 강화되고 부동산 경기도 주춤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줄어든 것 같다"면서도 "연초에는 부동산 매매 비수기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추세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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