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사실 인정

입력 2017-02-01 20:40  

이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사실 인정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최근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 타스님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이 지난달 29일 이란이 테헤란 동쪽 셈난 지역에서 사거리 1천㎞ 이상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즉시 이를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데흐칸 장관은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는 이란의 국익을 위한 국방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졌다"며 "이란의 자주국방 문제에 어느 나라도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험 발사 시기나 미사일의 제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이란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이나 유엔 결의안 2231호(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일체의 행위를 금지)에 전혀 위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도 전날 "이란의 미사일 개발과 안보 강화는 어느 나라의 허락이 필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란은 핵합의안 이행의 사전 단계로 2015년 1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무기를 현재 제조하지 않는다고 검증했다는 점을 들어 단순한 탄도미사일 시험은 국방 기술 개발 차원이지, 유엔 결의안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란은 지난해 수차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지만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출범한 뒤로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대이란 강경 성향의 트럼프 정부의 대응도 주목된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겼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결의를 위반하거나 이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를 했다면 우리는 이란에 책임을 묻는 조치를 하고 다른 나라에도 이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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