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개막전 SBS 승리에 이어 20주년 경기에서도 안양 연고팀 'V'
(안양=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안양 KGC인삼공사가 프로농구 출범 20주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인삼공사는 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24점을 몰아넣은 데이비드 사이먼의 맹활약에 힘입어 78-69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4연승을 달렸다. 아울러 25승 9패를 기록해 2위 서울 삼성을 2경기 차로 따돌렸다.
인삼공사의 승리로 프로농구 첫 경기와 20주년 경기에서 모두 안양 연고 팀이 승리하는 진기록이 만들어졌다.
인삼공사의 전신 격인 안양 SBS 스타즈는 1997년 2월 1일 인천 대우 제우스와 공식 개막전에서 108-107로 이겼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선수 사이먼이었다.
사이먼은 1쿼터에서 14점, 2쿼터에서 10득점을 기록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인삼공사는 전반까지 45-34, 11점 차로 앞섰다.
3쿼터에서는 외곽슛 2개를 터뜨린 이정현을 앞세워 두 자릿수 리드를 이어갔다.
퇴출위기에서 살아난 단신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도 2,3쿼터에 17점을 몰아넣었다.
인삼공사는 4쿼터에서도 점수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3분 30여 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4반칙에 몰리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74-65, 9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2분 12초 전 오세근의 골밑슛과 이정현의 미들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사이먼은 30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정현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8점, 5어시스트를 올렸다.
오세근도 11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울산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전주 KCC를 79-62로 대파했다.
전준범이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는 등 16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네이트 밀러(14점·10리바운드·7어시스트)와 양동근(9점·8어시스트·6리바운드)은 나란히 트리플더블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인 지난달 18일 경기까지 KCC에서 뛰다가 이날 모비스 데뷔전을 치른 에릭 와이즈는 '친정'을 상대로 5점, 6스틸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3연승, KCC는 5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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