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1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간 희비가 엇갈렸다.
1일(현지시간) 현대ㆍ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한 달간 모두 4만6천50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천11대보다 3.3% 늘었다.
현대차 판매 호조에는 산타페와 투싼 등 SUV(스포티지 유틸리티 차량)와 액센트,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가 견인했다.
이 가운데 산타페의 판매량 상승이 돋보였다. 산타페는 지난달 7천889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3.55 증가했다. 투싼은 5천748대로 작년 동기보다 10.1% 상승했다.
소형차 부문에서 액센트는 7천62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8% 증가했으며, 엘란트라는 1만3천1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 늘었다.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G80과 제네시스 G90은 지난달 각각 1천350대, 468대로 선전했다.
하지만 '주력'인 쏘나타 판매는 매우 부진해 지난달 7천894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천209대보다 48.0%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준중형 부문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렌터카·리스(장기임대)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3만5천62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천305대보다 7.0% 감소했다. 포르테(한국명 K-3) 판매량이 유일하게 늘었을 뿐 나머지 브랜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포르테는 6천26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했다. 반면 스포티지와 소렌토는 각각 3.7%, 7.7% 감소했다. '효자 브랜드'인 쏘울은 15.2%나 하락했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