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최근 계속된 한파에 바다 수온이 뚝 떨어지면서 양식장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남 여수시는 최근 강추위로 돌산읍 군내리 양식장 11곳에서 참돔 등 모두 40만여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어가에서 양식하는 사육량은 모두 67만 마리여서 거의 60%에 이르는 물고기가 폐사한 셈이다.
피해액수는 4억8천700여만원으로 추산됐다.
여수시는 이번 양식장 어류 집단 폐사가 지난 24일부터 설까지 계속된 한파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평상시 이 시기의 바닷물 온도가 일반적으로 7도 안팎인데 최근 한파 때문에 4도까지 내려간 것으로 파악했다.
이처럼 피해가 발생하자 양식장을 운영하는 어가들은 올가을 출하 예정인 물고기를 헐값에 조기 출하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피해를 본 11 어가 가운데 3곳은 보험에도 들지 않아 보상도 받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 관계자는 "당시 여수 돌산 앞바다 쪽에 냉수대가 흘러들어와 수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체력이 약해진 물고기들이 견디지 못한 것 같다"며 "현재 7∼8℃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지만, 양식어장의 수온 변화에 따라 같은 해역에서 또다시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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