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자살·탈영 병사 절반으로…복무부적격자 차단 효과"

입력 2017-02-02 10:10   수정 2017-02-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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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자살·탈영 병사 절반으로…복무부적격자 차단 효과"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방부는 병영문화 혁신을 추진한 결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병사 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2014년 40명이던 자살 병사는 2015년 22명, 2016년 21명 등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군무이탈 병사도 2014년 418명에서 2015년 292명, 2016년 199명으로 줄었다.

자살 및 군무이탈 병사가 준 것은 병역판정검사가 엄격해졌고, 군에 간 자식과 부모와의 소통 채널이 다양해진 결과로 분석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입영 단계에서부터 병무청 심리검사, 전문인력 증원, 심리검사 도구 개선, 병역판정검사규칙 개정 등을 통해 복무부적격자를 입대 전에 적극적으로 차단한 결과라는 것이다.

병역판정검사가 엄격해지면서 2014년 90.4%이던 현역병 판정률은 2015년 86.8%, 2016년 82.8%로 떨어졌다. 배치된 부대에서 실시되는 신체검사에서 탈락해 귀가하는 병사는 2014년 7천358명에서 2015년 1만1천191명, 2016년 1만5천416명으로 늘었다.

복무부적격자를 가려내기 위해 배치된 부대에서 실시되는 신체검사가 엄격해졌지만, 정작 불합격 판정을 받고 귀가하는 입대자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병무청의 병역판정검사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이런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병무청이 배치된 부대의 신체검사에서 탈락한 입대자에 대해 입영 기간을 복무 기간으로 산정하기로 한 것도 이런 지적 때문이다.




또 자살자 및 군무이탈 건수가 줄어든 요인으로 부모와 군에 간 자식 간의 다양한 소통 채널도 한몫을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모든 부대는 중·소대 단위로 온라인 소통 채널(밴드, 카카오그룹 등)을 개설해 병사들의 활동과 생활 모습을 전하고 있다.

일선 부대의 생활관 단위로 '수신용 공용휴대폰'이 보급되어 일과 전후, 휴일에 가족과 통화할 수 있고, 보고 싶은 사람과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영상 공중전화기도 설치되고 있다.

국방부는 "접적지역인 전방 GOP(일반전초) 근무자에 대한 면회가 제한됐으나 지금은 최전방에 근무하는 아들을 둔 부모들이 주말에 면회할 수 있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허욱구(준장) 병영문화혁신TF장은 "올해 병영문화 혁신 목표는 병영 내 불합리한 관행과 병영 부조리를 완전히 척결하고, 장병 순환주기를 고려해 병영문화 혁신에 대한 의식개혁을 강화해 대국민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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