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티스 장관 방한 맞춰 對韓 미사일 판매 승인

입력 2017-02-02 11:16  

美, 매티스 장관 방한 맞춰 對韓 미사일 판매 승인

최신예 공대공ㆍ공대지 미사일, 1천600억 원 규모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제임스 매티스 신임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국으로 2일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과 때를 맞춰 미 국방부가 1천600억 원(1억4천만 달러) 규모의 대한(對韓) 미사일판매를 승인했다.

디펜스 뉴스,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처(DSCA)는 AIM-9X 사이더 와인더 블록 2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60발과 부품 등 7천만 달러 규모의 한국 판매를 승인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SCA는 또 89발의 AGM-65G-2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과 부품 등 7천만 달러의 판매도 승인했다. DSCA는 한국 정부가 레이시온이 제작한 두 미사일의 판매를 요청해와 이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도 의회에 최종 승인을 요청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디펜스 뉴스는 성능이 개량된 두 미사일의 한국 판매는 매티스의 '방한 선물'이라고 평가했으나, 국무부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판매를 요청한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AIM-9X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의 최신형인 블록 2는 한국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40대를 도입해 실전 배치하는 F-35A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와 F-22 '랩터' 등 5세대 전투기에 탑재하는 통합 단거리 미사일이다.

데이터링크와 적외선영상 추적기를 장착한 이 미사일은 한국이 보유한 F-15, F-16 등의 전투기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한발 당 가격은 우리 돈으로 4억8천500만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1년 1차 걸프전 당시 A-10 지상 공격기, F-16 전투기 등에 탑재돼 이라크군 탱크, 장갑차, 방공망 등 다양한 전술 목표물을 파괴하는 데 맹활약한 매버릭 미사일의 최신형인 사거리 22㎞의 AGM-65G-2는 우리 공군의 F-15, F-16 전투기 등에 탑재한다.

디펜스 뉴스는 오는 9월 31일에 끝나는 2017 회계연도에 미국의 대외 무기 판매(FMS)는 이번 대한 미사일판매까지 합쳐 472억 달러(54조3천700억 원)로 집계돼 지난 2012년의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호조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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