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에 터뜨린 폭죽으로 인해 발생한 스모그로 중국의 상당수 도시들이 몸살을 앓았다.
2일 중국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올해 춘제 기간 183개 도시의 대기질지수(AQI)가 '중간 정도 이상 오염'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중 '심각한 오염' 수준을 보인 도시도 105곳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폭죽이 소비되는 새해 전날에는 62개 도시의 AQI가 500(위험 단계)을 넘어섰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또 폭죽 소비량이 절정에 다다르는 지난달 28일 새벽에는 전국 338개 도시의 평균 미세먼지(PM2.5) 농도가 213㎍/㎥까지 3배 이상 치솟았다.
특히 베이징과 톈진(天津), 스자좡(石家莊) 등 수도권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폭죽을 터뜨리기 전과 비교해 각각 8.7배, 6.3배, 4.4배 상승했다.
반면, 폭죽을 금지한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등 도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17∼4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환경보호부 관계자는 "폭죽은 도시 공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특히 미세먼지 농도를 급격하게 상승시키고, 대기순환 조건이 안 좋을 때는 심각한 오염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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