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도 바빠"…학업·독서 같이하는 '교과연계 책' 선호

입력 2017-02-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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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도 바빠"…학업·독서 같이하는 '교과연계 책' 선호

미래엔 '초등학생 독서 트렌드' 빅데이터 분석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학교와 학원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 초등학생 학부모들은 학업과 독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교과연계 도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초등학생 독서 관련 데이터 2천300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독서를 방해하는 요소로 '시간'과 '공부'를 꼽았다.

학교나 학원에 가느라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요즘 초등학생의 상황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미래엔은 분석했다.


그럼에도 '초등학생 독서'에 대한 언급은 4년 동안 계속 증가했고 '교과연계 도서'에 대한 언급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NS에 올라온 '초등학생 독서' 관련 언급량은 2013년에 비해 60.2%, '교과연계 도서' 언급량은 61.9% 증가했다.

시간이 부족한 아이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면서 공부에 도움되는 책을 권하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유수 대학들이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에서 독서를 강조하고 있는 점, 입시에서 서술형 문제와 논술 비중이 커진 점도 교과연계 도서에 대한 관심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교과연계 도서 언급 내용을 과목별로 보면 기본 교과목인 영어(3천679건)와 수학(3천219건), 역사(3천189건), 사회(2천790건), 논술(2천693건)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 역사과목의 교과연계 도서 언급량은 2013년보다 약 56.5%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해부터 대학 수학능력시험에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는 등 입시에서 역사 공부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논술 과목에 대한 언급도 꾸준히 늘었다.

올해부터 초등 1·2학년에 적용되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통합활동 비중과 참여형 수업이 대폭 확대되기 때문에 문제 해결력과 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논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경철 미래엔 경영전략팀장은 "입시 트렌드 변화에 따라 초등생의 독서 양상도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육출판 전문기업으로서 미래엔도 이런 교육·독서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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