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시 연두방문…"제2공항 주변 발전계획 지역주민 의견 충분히 반영해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 생활 쓰레기와 교통 문제 등 도민들이 겪는 불편사항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행정에 힘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시를 연두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도는 역사상 가장 높은 경제성장이라는 좋은 일도 맞았지만, 따라오는 성장통 문제로 도민들이 불편을 겪는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민들이 제주의 발전에 대해 바라는 근본적인 방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더 도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구체적인 정책과 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분발하고 손에 잡히는 결과로써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시든 제주도든 행정만의 힘으로는 안 된다"며 도민의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도민들이) '행정 잘해봐라. 우린 결과만 누리겠다' 또는 '우리 이익 건들지 마라'와 같은 생각을 한다면 제주라는 공동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고, 오히려 당장의 문제 해결도 어려울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행정은 좀 더 반성하고 겸허한 자세로 나가겠다. 도민들이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과 참여하는 자세로 힘을 모아준다면 제주는 새로운 도약의 기반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참여와 성원을 바랐다.
원 지사는 이어 오후에는 서귀포시를 찾아 시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서귀포 시민과의 대화에 앞서 기자실을 찾은 원 지사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사업 진행이) 국가 차원의 진도상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진 않다"며 "도에서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주민의 동의도 필요하지만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계획에 지역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 이해관계가 잘 반영돼야 제2공항 건설이 국책사업으로 진행될 때 제주도에서도 시기를 놓치지 않고 유리한 조건으로 준비를 진행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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