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관제 시위' 조 前장관 또 소환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이보배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과 관련해 2일 조윤선(51·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조 전 장관을 다음주 재판에 넘기기로 하고 막바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구속 기한은 이달 8일까지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던 2014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깊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아울러 조 전 장관이 2014년 8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판결과 관련해 보수단체를 동원해 사법부 규탄 집회를 지시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설계자이자 총지휘자로 지목된 김기춘(78·구속)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조 전 장관과 함께 일괄 기소하기로 하고 공소장에 넣을 범죄사실을 정리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조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을 다음 주쯤 일괄 기소하는 쪽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혐의로 지난달 21일 함께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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