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일정 소화…오후에는 美국방장관 접견해 북핵공조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다음 날인 2일에도 '대선주자급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5개 일정을 소화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황 권한대행은 오전 8시 30분에는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하는 등 원청이 사고 원인을 제공한 경우에는 그 책임을 확실히 물어서 엄중하게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열리는 정례 회의체로, 권한대행 체제 출범 이후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회의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국회로 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했다.
황 권한대행은 우 원내대표의 연설을 청취한 뒤 '출마설이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만 지을 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에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지난해 12월에 위촉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제4기 위원 14명과 오찬을 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정부도 청년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부와 청년 간 소통의 가교로서 청년위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또 경기도 안산 반월시화 산업단지 위치한 스마트공장 사업 현장을 찾았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설계·생산·유통 등 전 생산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지능형 공장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왔던 제조업이 경쟁국과의 기술격차 축소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희망을 갖고 분발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오후 5시에는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한다.
양 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양국의 공조를 강화하고 트럼프 신(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양국 국방당국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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