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은 지난해 주요 화학제품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2조5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에 전년보다 58.1% 증가한 2조5천4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종전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었던 2015년의 1조6천111억원을 갈아치운 것이다.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은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이 1조8천107억원을 기록하며 예고됐던 것이기도 하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2.9% 증가한 13조2천235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81.3% 늘어난 1조7천96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롯데케미칼은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제품 마진 스프레드 개선과 롯데첨단소재 인수 효과"를 들었다.
특히 4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였는데도 환율 상승에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화학섬유 원료인 에틸렌 글리콜(MEG), 부타디엔(BD) 등 에틸렌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료 가격을 뺀 것)가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4분기의 실적만 보면 매출은 36.0% 증가한 3조6천714억원, 영업이익은 138.7% 늘어난 7천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역시 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종전의 최대치는 작년 2분기의 6천939억원이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원료의 가격이 안정화된 가운데 수급이 견조해 올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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