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굴기' 中, 올해 축구특성화학교 '2만곳'으로 확대

입력 2017-02-02 15:57  

'축구굴기' 中, 올해 축구특성화학교 '2만곳'으로 확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축구굴기(堀起)'를 외치며 축구 선진화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중국이 올해 축구특성화학교를 2만 곳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전국청소년축구공작영도판공실(청소년축구판공실)은 올해 안에 현재 1만3천380여 곳의 축구특성화학교를 2만 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축구광으로 소문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차세대 호날두와 메시를 양성하겠다며 축구특성화학교 육성을 국가적 사업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구단들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유럽이나 남미 축구 스타 영입에 공을 들어왔다.

슈퍼리그 한 구단은 세계 최고 선수인 호날두에게 연봉 1억500만달러(한화 1천244억원)을 제시해 축구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보여주기식 사업들은 단기 성과에만 집착해 거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계획은 단기 성과가 아닌 축구 저변 확대를 통한 축구 꿈나무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주체인 청소년축구판공실은 축구특성화학교에 대한 평가와 관리, 감독 권한을 가진다. 또 일제 조사를 거쳐 퇴출 시스템도 구축해 중국 학원 축구의 내실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축구특성화학교를 5만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왕덩펑 중국축구협회 부주석은 "현재 축구 전문가를 초청해 축구특성화학교의 '학교축구지침서' 편찬 작업을 하고 있다"며 "축구특성화학교에서는 의무교육 기간인 9년간 학생들이 전문적인 축구 교사로부터 매주 1시간씩 축구 수업을 듣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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