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논란 부서 물갈이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2일 이영렬 문화여가정책과장을 예술정책관 직무대리에 임명하는 등 국·과장 3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우상일 예술정책관은 국립국어원 기획연수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콘텐츠정책관에는 국방대학원에 교육파견을 갔던 김상욱 전 대한민국예술원 예술원사무국장이 발령됐다.
공석이던 국제관광정책관과 해외문화홍보원장에는 황성운 전 정책기획관과 오영우 전 저작권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
이밖에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에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교육 파견됐던 박용철 전 미디어정책관이,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에 강병구 국립국어원 기획연수부장이 보임됐다.
이상 국장급 7명과 함께 과장급 24명도 자리 이동을 했다.
특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집행한 것으로 지목됐던 문화예술정책 라인과 국정농단 사태의 무대로 비판받은 문화산업융합벨트 사업 담당 부서에 대한 인사가 눈에 띈다.
예술정책관(국장) 교체와 함께 신임 예술정책과장에는 국립외교원에 교육파견갔던 정향미 전 국립국어원 한국어진흥과장이 임명됐다. 문화산업정책과장에는 박종택 전 관광산업과장이 발령됐다.
체육정책 관련 부서 간부들도 자리를 바꿨으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비롯한 청와대의 압력에 의해 인사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던 간부 중 일부도 인사 대상에 포함됐다.
체육정책과장에는 김승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류홍보과장이, 평창올림픽지원과장에는 이해돈 전 체육진흥과장이 임명됐다.
윤성천 인문정신문화과장은 국제관광기획과장으로 옮겼으며, 신임 인문정신문화과장에는 김근호 현대미술관 작품보존미술은행 관리과장이 발령됐다.
문체부는 이번 국·과장급 인사로 작년 12월 실장급(1급) 일반직 고위간부 6명 중 5명을 교체하면서 시작한 물갈이 인사를 일단락지었다.
국·과장급 인사는 지난달 새해 업무계획 보고 직후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블랙리스트 수사 등으로 미뤄져 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 무렵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정기인사"라며 "일부 교육 파견과 함께 복귀자를 재배치하고, 한 부서에 오래 있어 피로를 호소하는 국·과장들의 의사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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