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내야수 라미로 페냐(32·멕시코)가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1년 스플릿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황재균으로서는 잠재적 경쟁자가 하나 줄어든 셈이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둔다는 조건을 건 계약이다.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언론은 2일 "히로시마가 페냐의 영입을 발표했다"면서 "계약금 10만 달러(약 1억1천만원), 연봉 65만 달러(약 7억5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페냐의 등번호는 5번으로 정해졌다. 페냐는 지난해 11월 멕시코 대표로 일본을 방문해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2009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페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뛴 전천후 내야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7시즌 동안 341경기에 출전해 타율 252에 9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에 1홈런 10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페냐가 샌프란시스코에 남았더라면 황재균과 경쟁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페냐는 시즌이 끝나고 샌프란시스코의 마이너리그 계약 제안을 거절했고, 최근에는 멕시코 언론을 통해 그의 일본행 소식이 먼저 알려졌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