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확정과 동서·동해고속도로 개통 등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강원 속초지역 건설경기가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3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와 호텔 신축이 잇따라 추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속초시에 따르면 그동안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15층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는 29층 이상 고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6개 단지 아파트의 최고 높이도 29층이다.
하지만 최근 건설업체 2곳이 30층이 넘는 아파트 신축을 각각 속초시에 신청했다.
속초해수욕장 인근에 건립될 예정인 지상 31층, 232가구 규모의 아파트는 현재 건축허가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교동에 추진 중인 지상 37층, 385가구 규모의 아파트는 경관심의가 진행 중이다.
교동에 추진 중인 아파트는 경관심의 결과에 따라 층수가 일부 조정될 수도 있으나 30층이 넘는 아파트 신축이 추진되면서 지방도시인 속초시에 고층 아파트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대도시 위주로 진행돼온 고층 아파트 추세가 지방도시로까지 확산하는 것 같다"며 "속초시의 경우 관광도시다 보니 영향을 더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속초지역에서는 아파트 이외 일반 건축물도 고층화되는 추세를 보인다.
청초호변에 강원도 내 최고 높이인 41층 레지던스호텔 건립이 추진 중인가 하면 속초해변 입구에는 32층 호텔 건립이 추진 중이다.
조양동에도 지상 31층 높이의 오피스텔 건립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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