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부문장에 오인환 사장 선임

입력 2017-02-02 17:41  

포스코 철강부문장에 오인환 사장 선임

황은연 사장, 인재창조원장으로…권오준 회장은 '비철강' 주력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포스코[005490]가 권오준 회장은 비철강 부문에 집중하고, 철강 부문은 새로 도입되는 철강부문장이 책임지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포스코는 철강사업 중심의 포스코 운영을 책임지는 철강 부문 업무책임자(COO·철강부문장) 체제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의 철강 부문 운영은 COO가 책임경영을 하는 대신 권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비철강 부문 개혁 등 그룹 경영에 집중한다는 취지다.

COO 체제 도입은 경영자 훈련 과정 활성화 방안의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달 25일 포스코 이사회에서는 권 회장을 단독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하면서 비철강 부문의 경쟁력 강화,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러한 주문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COO로는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 자동차강판판매실장 등을 역임한 철강 마케팅 분야 전문가인 오인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겸무토록 했다.

기술투자본부장에는 해외 및 신사업 등에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유성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보임하도록 했다. 현 기술투자본부장인 장인화 부사장은 김진일 사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철강생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룹의 인재육성을 총괄하는 포스코인재창조원 대표에는 황은연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사장)을 내정했다.

황 사장은 지난해 2월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눈길을 끌었지만 1년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등 그룹사는 사장단 전원을 유임시켰다.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을 책임 있게 마무리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라는 이유에서다.

포스코강판 대표에는 권 회장 1기 체제에서 경영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한 전중선 포스코 경영전략실장(전무), 포스코터미날 대표에는 이영기 포스코 일본대표법인장을 내정했다.

포스코는 "올해는 권오준 회장의 2기 체제가 출범하는 첫해로, 세대교체를 통해 향후 3년간의 과제로 제시된 후계자 육성과 경영자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며 "다만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경영쇄신 기조에 따라 그룹 전체 임원 수는 전년보다 12% 줄였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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