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시외전화만 시·도 번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달걀도 시·도별로 번호가 있습니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관심이 높은 달걀에도 시·도별 고유번호가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시판하는 계란은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생산 시·도와 생산자를 표시하게끔 돼 있다.
즉 소비자는 시·도별로 두 자리 고유번호만 알아도 달걀을 생산한 곳을 알 수 있다.
시·도별로 시외전화 지역 번호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경북은 달걀 고유번호가 '14'다.
만약 경북에 있는 '잘나가'농장 황대원(HDW)이 생산한 일반 계란에는 '14 잘나가' 또는 '14 황대원' 또는 '14 HDW'이라고 표기한다.
등급이 있는 계란은 '14 12345'로 한다.
'14'는 경북 고유번호, '123'은 생산자 번호, '45'는 생산한 계군을 가리킨다.
등급란은 생산자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신청해 받을 수 있다.
평가원은 외관, 난황 퍼짐 정도 등을 평가해 1+등급,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나눈다.
크기와 무게에 따라 왕란, 특란, 대란, 중란, 소란 등으로 나누는 중량규격은 등급과 관계가 없다.
이것만 알아도 소비자는 어떤 계란이 AI 청정지역인 경북에서 생산한 것인지 알 수 있다.
경북은 평소 산란계 사육이 경기에 이어 2위였으나 다른 지역과 달리 AI가 발생하지 않아 현재 1위다.
윤문조 축산경영과장은 "소비자가 계란에 표시한 내용을 이해하면 더 안전한 계란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