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1조원 넘는 입찰가격 제시…강한 인수의지 드러내
본입찰 마감…"이르면 이달중 매각절차 완료"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대성산업가스 인수전이 사모투자펀드(PEF) 3곳의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마감한 대성산업[128820]가스 매각 본입찰에 국내 PEF인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PEF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단일 펀드 규모만 4조원이 넘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모두 1조원이 넘는 가격을 적어내며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대성합동지주가 보유한 지분 32%와 골드만삭스 컨소시엄 보유 지분 등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다.
대성합동지주는 2014년 보유 지분 68%를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에 4억 달러를 받고 매각하며 지분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지만 작년 말 이를 포기하면서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매각 측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대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이르면 이달 안에 매각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PEF 3곳의 인수 희망가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매각을 철회하고 대성합동지주 보유 지분 32%를 사들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핵심 자회사인 대성산업[128820]의 만기가 돌아오는 사모 회사채 상환 자금이 필요한 대성합동지주로서는 보유 지분을 무조건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성산업은 오는 3월 943억원, 4월 1천512억원 등 총 2천455억원어치의 사모채권의 만기가 돌아온다.
매각 측인 골드만삭스 컨소시엄과 대성합동지주는 최소 1조5천억원 정도의 매각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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