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러시아 크림 병합 인정하지 않는다' 입장 확인"

입력 2017-02-02 18:07  

"트럼프 정부 '러시아 크림 병합 인정하지 않는다' 입장 확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 미국 행정부도 전(前)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권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블라디미르 옐첸코는 이날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니키 헤일리가 며칠 전 자신과의 면담에서 이같은 자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옐첸코 대사는 "헤일리 대사가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합성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확인했다"며 "이에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또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개선 협상이 우크라이나에 손해가 되는 쪽으로 추진되지 않을 것이란 점도 확인했다고 옐첸코 대사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운동 기간 중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듣기로 크림 주민은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에 속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후로도 줄곧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며 크림 문제와 돈바스 지역(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 등으로 러시아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불안하게 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우호적인 트럼프 정권이 친러시아 정책을 펴면서 오바마 정권이 추진했던 우크라이나 지원 노선을 포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는 지난 2014년 3월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귀속을 결정했고 러시아는 크림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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