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판 두바이' 조성사업 감사 착수…지역 정가 공방

입력 2017-02-02 18:12  

'인천판 두바이' 조성사업 감사 착수…지역 정가 공방

민주 "유정복, 책임 인정해야"vs 새누리 "정치공세 중단"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의 검단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놓고 지역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감사원은 1월 19일∼2월 28일 추진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기관운영감사에서 검단스마트시티 조성사업도 감사 대상에 포함, 감사를 벌이고 있다.

스마트시티 사업 감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승인 등 각종 위법행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감사 요구와 시민단체 인천평화복지연대의 공익감사 청구 요청이 맞물리면서 성사됐다.

이 사업은 두바이가 사업비 5조원을 조달해 서구 검단새빛도시 예정부지 일대에 기업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작년 11월 최종협상 결렬로 사업계획이 전면 백지화했다.

민주당과 시민단체는 청와대와 인천시가 사업 성공 가능성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체면을 지키려 일찌감치 포기하지 않은 탓에 1천억원에 이르는 금융이자 비용을 날릴 상황에 부닥쳤다고 주장해 왔다.

여기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31일 인천시 통역 담당 공무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사업 추진 초기 두바이 출장 진행 상황이 어땠는지를 물은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야권은 공세를 더하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유정복 시장이 이제라도 스마트시티와 국정농단 연루 의혹 책임을 인정하고 특검과 감사원 감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이에 반박 성명을 내고 "검단 개발 돌파구 마련을 위해 투자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지만, 두바이 측과 협상 결렬로 무산된 사업일 뿐"이라며 "민주당은 감사원 감사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접고 시장 흠집 내기와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대응했다.

인천시는 자체 기획사업으로 출발한 투자유치 사업이 정쟁의 대상이 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사업 추진과정에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성공 가능성이 없는 걸 알면서 사업을 질질 끌 기관이 어디 있겠느냐"며 "최선을 다했지만, 두바이 측 제안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서 사업이 무산됐을 뿐 불순한 정치적 고리는 전혀 없다"고 했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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