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일정 소화…청년위원회 오찬하고 스마트공장 사업 현장 방문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총성 없는 전쟁…2천200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다음 날인 2일에도 '대선주자급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5개 일정을 소화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황 권한대행은 오전 8시 30분에는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하는 등 원청이 사고 원인을 제공한 경우에는 그 책임을 확실히 물어서 엄중하게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열리는 정례 회의체로, 권한대행 체제 출범 이후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회의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국회로 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했다.
황 권한대행은 우 원내대표의 연설을 청취한 뒤 '출마설이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만 지을 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에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지난해 12월에 위촉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제4기 위원 14명과 오찬을 했다.
또 경기도 안산 반월 시화 산업단지 위치한 스마트공장 사업 현장을 찾았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설계·생산·유통 등 전 생산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지능형 공장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의 대외 위험요인이 동시다발로 몰려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등 후발 경쟁국과의 기술격차가 축소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전 세계가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올해에 추가로 2천200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2020년까지 1만 개 공장 보급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컨설팅, 연구·개발(R&D), 금융을 포함한 패키지형 육성과 인력 양성으로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공장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약자의 역설이란 말이 있다"며 "1등 기업이 아니라 작지만, 절실함과 열정으로 승부를 벌인 후발 업체가 바로 약자의 역설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황 권한대행은 오후 5시에는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했다.
양 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양국의 공조를 강화하고 트럼프 신(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jesus786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