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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요새 관중들이 떠나는 것 같아요. 겨울에 스포츠가 몇 개 있다고…"
KBL 20년 역사상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최근 농구의 인기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 감독은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자신이 KBL을 대표하는 '레전드 12'에 선정됐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자 예전과 현재의 농구 열기를 비교했다.
이 감독은 "예전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없어서인지 인기가 많았다"라며 "요새도 길거리에 다니면 나이가 든 팬들이 알아본다"며 웃었다.
다만 이 감독은 "내가 현역 때는 국내 선수들이 덩크슛하는 경우도 드물었지만 요새 선수들은 기회만 있으면 가능하다"라며 후배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요새 선수들은 끼도 많은데 관중들이 떠나가는 것 같다.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최근 출범 20주년을 맞는 KBL이 선정한 '전설급 선수' 12명에 포함됐다.
KBL의 '레전드 12'에는 이 감독 외에도 허재, 서장훈과 조니 맥도웰, 문경은, 전희철, 추승균, 현주엽, 주희정, 김주성, 애런 헤인즈, 양동근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 감독은 삼성이 최근 2연패를 당하며 주춤한 것과 관련해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라며 "빨리 추스르고 올라가는 게 관건이지만 여유를 가지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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