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공동 후보 내서 연립정부 구성해야"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야권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2일 "야권이 공동의 후보를 내서 공동의 전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린 '촛불 시민혁명 어떻게 완성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초청 강연회에서 "민주당 121석과 무소속 서너 명 합쳐봐야 125석인데 이걸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 등 우리끼리 공동의 전망을 갖는 게 너무 많다"며 "단독 집권하면 여소야대인데 야권연립정부라야 국가 대개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강조해온 야권 공동경선과 공동정부 구성 주장을 거듭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민심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국 정치의 문제점으로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권력 집중과 정당 내 패권 계파 정치를 꼽았다.
김 의원은 "정당 내에서도 근본적 원칙에 대해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우리 편이 하는 건 무조건 옳다는 건 맞지 않다"며 계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돼 있다. 무슨 짓을 해도 권력자가 덮으려면 다 덮게 돼 있는 것이고 아무도 정치적으로 조정을 못 한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개헌 시기보다 개헌을 통한 국가 대개혁에 대한 정치권 합의와 국민적 동의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헌 과제로 "국민발의와 국민소환 같은 직접 민주주의를 확실히 도입해야 한다"며 "지방분권을 통해 실질적으로 주민자치라는 걸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과 교육 등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문제와 교육의 불평등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비정규직 노동에 대해 최소 임금 이상을 보장해야만 사람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파견법을 폐지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을 통해서 우리 사회는 일종의 사회적 다양성이나 계층 이동이라는 꿈을 이뤄왔다"며 "한 정권에서 끝낸다고 생각하지 말고 모든 사교육과 공교육 관계자들이 모여 큰 틀의 합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행동하는양심이 주관한 이 날 강연회에는 민주당 박남춘·박찬대 의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과 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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