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사일 발사 이란에 공식 경고장"…강경 대응 시사

트럼프 "미사일 발사 이란에 공식 경고장"…강경 대응 시사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전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란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고 메시지를 통보받았다'(PUT ON NOTICE)는 문구를 대문자로 쓰며 특별히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미국과 한 끔찍한 협상(이란 핵합의)에 감사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다 죽어가는 상황이었고 미국이 이란 협상의 형식으로 1천500억 달러(약 171조원)라는 생명줄을 주기 전까지 붕괴 위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은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란에 한 경고와 별반 다르지 않다.

플린 보좌관은 이란이 각종 협정을 체결해 준 미국에 감사해 하는 대신 오히려 대담해지고 있다며 "오늘부로 우리는 공식으로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통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발언이 점점 강경해지면서 미국을 포함한 서방세계와 이란이 맺은 핵 합의가 결국 폐기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정부가 주도해 타결한 이란 핵 합의를 폐기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최근 이란의 미사일 발사로 트럼프 정부가 이란을 향해 더 공격적인 경제·외교 제재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더 강경한 제재를 포함한 전방위적인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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