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설' 김종인, 옛 비대위원들과 만찬회동…'탈당 만류' 관측

입력 2017-02-02 23:09  

'탈당설' 김종인, 옛 비대위원들과 만찬회동…'탈당 만류' 관측

金 "순교는 희생의 의미"…"탈당얘기 왜나오냐" 질문엔 "얘기한적 없어"

文·안희정 등 대선주자들 얘기도…우상호 "경선 역동성 위해 安 중요"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2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당 대표 시절 함께 비대위원을 맡았던 옛 지도부와 만찬을 했다.

최근 김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하고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어, 이날 모임은 의원들이 김 전 대표를 만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만찬은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우상호 원내대표가 김 전 대표에게 "모시고 싶다"고 연락을 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는 김 전 대표에게 "탈당 얘기가 왜 나오느냐"고 묻고, 이에 김 전 대표는 자신이 직접 얘기를 한 적은 없다는 답을 했다고 한다.

또 최근 김 전 대표가 언급한 '순교'의 의미에 대한 질문도 나왔으며, 김 전 대표는 이에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순교에는 희생의 의미가 있다"는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월 말까지 기다려보라. 순교하려고 한다"고 말했고 이를 두고 탈당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회동에서는 당내 경선구도에 대한 얘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출신인 이개호 의원은 "호남에서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많이 완화됐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의 상승세를 언급하면서 경선의 역동성을 위해서라도 안 지사의 선전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가 최근 안 지사를 만나 "열심히 하라"고 격려한 만큼, 사실상 김 전 대표에게 당에 남아 안 지사를 지원하라고 권유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우회적인 탈당 만류로도 볼 수 있는 셈이다.

한 참석자는 "김 전 대표가 총선 직전 당을 지휘하면서 선거 승리를 이끌었는데 지금은 당내에서 역할이 애매해진 면이 있다"며 "아쉬움을 달래면서 당내에서 함께 일할 의원들도 많다는 것을 보여준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만찬에서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며 "(거취에 대해) 자꾸 추측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선을 그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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