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일(현지시간) 격화하는 우크라이나 내전 사태와 관련, 친러시아 성향의 반군들이 동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휴전 합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것을 러시아에 요구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럽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도 전날 러시아에 대해 이 같은 요구를 촉구한 바 있다.
투스크 의장은 "우리는 러시아의 동우크라이나 지역 침공으로 초래된 계속되는 도전을 거듭 상기시킨다"면서 "분쟁은 즉각 멈춰져야 한다. 교전중지(합의)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러시아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들인 반군들이 분쟁을 촉발하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러시아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반군들이 대거 주둔하고 있는 동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교전중지 합의 위반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내분 격화 사태가 러시아에 대한 관계개선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시기와 일치하고 있어 주목된다
러시아 크렘린궁 측은 최근 동우크라이나에서 교전 행위 불길이 타오르는 것은 미국과 러시아 간 조속한 대화재개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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