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우려 속 혼조…다우 0.03% 하락 마감

입력 2017-02-03 06:25   수정 2017-02-0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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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우려 속 혼조…다우 0.03% 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3포인트(0.03%) 하락한 19,884.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0포인트(0.06%) 높은 2,280.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5포인트(0.11%) 내린 5,636.2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관련 우려가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종이 1.2%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통신은 1.2%가량 내렸다. 이외에 에너지와 헬스케어, 기술, 유틸리티가 올랐고 금융과 산업, 소재 등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방의회 의원들과 만나 NAFTA 재협상에 대해 언급하며 "가능하다면 속도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트위터를 통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호주와 맺은 난민 협정을 비난하며 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경로와 기업 실적,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연준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50~0.75%로 유지하고 다음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는 제공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적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확인하길 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지난해 4분기(2016년 10~12월) 미국의 노동 생산성은 2분기째 오르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단위 노동비용은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4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연율 1.3%(계절 조정치) 상승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8% 상승이었다.

4분기 단위 노동비용은 연율 1.7%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1.9% 상승이었다.

3분기 단위 노동비용은 기존 0.7% 상승에서 0.2% 상승으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해 전체 단위 노동비용은 2.6% 늘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크며 1947년 이후 평균인 2.8%에 근접했다.

지난 1월2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고용시장이 견고한 상황임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4천명 감소한 24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5만1천명이었다.

지난달 21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5만9천명에서 26만명으로 수정됐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천250명 증가한 24만8천명을 나타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00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명을 밑돈 것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와 양적완화(QE) 규모를 만장일치로 유지하고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BOE는 이날 공개한 2월 통화정책위원회(MPC)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25%로 동결하고 4천350억파운드의 국채매입과 100억파운드의 회사채 매입 등 자산매입 규모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올해 영국의 성장률 전망을 1.4%에서 2%로 상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1.6%로, 2019년 예상치는 1.6%에서 1.7%로 올렸다.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1.79%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은 전일 장 마감 후 2017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순이익이 36억 달러(주당 1.2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1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은 88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조정 EPS 전망치는 1.31달러, 매출 예상치는 85억 달러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경제지표 호조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무역 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시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59% 내린 11.88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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