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세계 인터넷 상거래 업계의 '공룡' 아마존이 급증한 연말연시 쇼핑객 덕분에 분기실적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냈다.
그러나 매출은 시장의 기대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아마존은 2일(현지시간) 미국 회계연도(10월 1일∼다음해 9월 30일) 1분기에서 매출 437억4천만 달러(약 50조167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순이익은 7억4천900만 달러(8천564억8천150만 원)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시기 357억5천만 달러에서 22.3% 증가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의 전망치인 446억8천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신 순이익은 4억8천2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주당 순이익도 1달러에서 1.54달러로 올라갔다. 이는 1.37∼1.40달러일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측을 웃돈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전통적인 연말연시 미국 쇼핑시즌을 맞이해 아마존을 찾는 온라인 쇼핑객이 늘었고,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아마존의 유료 회원 서비스인 프라임에 가입한 회원이 증가해 순익 증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휴가 역대 최대 쇼핑시즌이었음에도 아마존의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침에 따라 발표 후 미국 증권시장에서 아마존의 시간 외 거래 주가는 3.5%나 빠졌다고 CNBC 방송이 전했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332억5천만 달러∼337억5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358억3천만 달러에 못 미친다.
이날 뉴욕 증권시장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1년 전보다 52% 상승한 839.95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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