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권수현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작년에 개선된 실적을 낸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도 실적이 좋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미래에셋대우는 3일 롯데케미칼의 올해 이익 전망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기존보다 25% 상향 조정했다.
KB증권도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대폭 올려잡았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4분기 영업이익은 7천371억원으로 최근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상회했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8천539억원으로 시장 기대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전망치가 더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기적으로 재고 축적이 마무리되더라도 제한적인 증설로 2∼3년간 시황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도 "롯데케미칼이 작년에 부타디엔(BD)·스티렌모노머(SM)·에틸렌글리콜(MEG) 가격 상승 폭 확대와 중국 폴리에스터 시황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며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8천672억원, 8천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7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롯데케미칼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에틸렌 시황 둔화 우려에 저평가돼 있지만, 시황이 회복하면서 가치평가 수준도 정상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화학제품의 제한적인 증설에 따른 가격 강세와 작년에 합병한 기업들의 실적 호전, 실적 증가 대비 저평가 등 호재가 있다"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 매수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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