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굉음에 기름새고 연기…버스시동 끄려 10분 사투

입력 2017-02-03 10:1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엔진 굉음에 기름새고 연기…버스시동 끄려 10분 사투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엔진 굉음과 함께 기름이 누출되고 연기가 나는 관광버스에 경찰이 탑승해 엔진을 끄고 주변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3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낮 12시 10분께 부산 사상구의 편도 4차선 도로 2차로를 달리던 관광버스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버스 기사 A(61)씨는 차량을 급제동한 뒤 엔진을 끄려 했지만 오히려 굉음만 커지고 기름까지 누출되는 등 상황은 악화했다.

일대는 연기에 휩싸였고 주변 차량들은 통행이 불가능해져 모두 멈춰섰다.




순찰 중 이 장면을 목격한 학장지구대 서보훈 순경과 박강학 경위는 곧장 사고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관광버스 내부에 탑승객이 없는 것을 가장 먼저 확인한 뒤 다리를 저는 기사를 대피시키고 대신 박 경위가 올라탔다.

서 순경은 그 사이 119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폭발 가능성에 대비해 길가에 있는 시민을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박 경위는 "엔진을 어떻게든 꺼야 하는 상황이었고, 만약의 상황이 닥치면 다리가 불편한 기사보다 내가 더 빨리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차 열쇠를 아무리 돌려도 엔진이 꺼지지 않았는데 10분 정도 시도한 뒤 겨우 꺼져 안도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차고지로 복귀하는 관광버스여서 다행히 승객은 없었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한 사고"라면서 "두 경찰이 2차 사고를 막으려고 애를 쓴 덕분에 불상사가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버스업체를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