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논평 이어 노동신문 개인필명 논평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위성 발사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불공정한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우리의 위성 발사는 나라와 민족의 번영, 인류의 문명발전과 과학 기술적 진보에 이바지하는 정의로운 사업으로서 정정당당하며 그 누구의 시비거리(시빗거리)로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논평의 주장을 거의 그대로 반복한 것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위한 명분 축적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문은 최근 일본의 독자 방위통신위성 발사 성공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평화적 목적의 위성을 발사할 때마다 악청을 돋구며(돋우며) 눈꼴 사납게 놀아대던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이번에는 뻐꾹 소리 한마디 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주를 개발하여 평화적 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지구 상의 모든 나라들에 부여된 공동의 권리"라며 "누구는 해도 되고 누구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제한 국제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신문은 북한이 그간 위성 발사와 관련한 국제적 규정에 따라 절차를 밟는 등 "우리의 평화적 위성 발사는 처음부터 문제시될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위성 발사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로 몰아붙이고 대북제재를 결의했다며 "편견이나 이중기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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