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일본 먼저 방문 타진…日 국회 일정으로 뒤로 미뤄"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미일 정부는 3일 오후 일본을 방문하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회담에서 미국의 핵우산에 의한 일본 방위를 재확인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기간 일본의 핵보유 용인론을 제기하는 등 일본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에 부정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권의 각료로서 일본을 첫 방문하는 매티스 장관이 핵우산을 통한 대북 억제력 견지 방침을 표명함으로써 미일동맹이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매티스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외의 사태에 대비해 트럼프 정권도 일본 방위에 적극 관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키나와(沖繩)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대한 미국의 방위의무를 정한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지속적인 적용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4일 예정된 매티스 장관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과의 회담에서도 센카쿠 방위 문제가 재차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한국을 거쳐 일본을 방문하는 매티스 장관이 당초엔 한국에 앞서 일본 방문을 타진했지만 일본 정부가 현재 열리고 있는 국회 일정을 이유로 뒤로 늦춰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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