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송계리에 바이오 SFR 열병합발전소 건립이 추진되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인접한 영월군과 충북 제천시 주민들까지 반발하고 있다.
황둔·송계 바이오SRF 열병합발전소 건립반대 대책위원회는 3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원주의 청정지역을 지켜내고 아름다운 강산을 자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바이오 SRF 연료는 폐지류·농업폐기물·폐건축자재 등으로, 연소 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포함돼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배출되고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 먼지도 LNG 연료의 668배나 배출되는 것으로 환경부가 발표한 바 있다"면서 "주민 생존권과 경제권, 행복추구권을 무시한 발전소 건립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3MW 이하 규모 시설은 주민동의가 필요 없다고 하는데 이는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5대 광역시에는 이런 시설을 못 하게 하면서 시골에는 지어도 된다는 것은 도·농 차별적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오는 8일 허가권을 가진 강원도청 앞에서 열병합발전소 건립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에너지회사인 A 업체는 지난해 11월 원주시 신림면 송계리 694일대에 2㎿ 규모의 바이오 SFR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겠다며 강원도에 전기사업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주민들은 '황둔송계 바이오SRF열병합발전소 반대대책위'를 결성하고 도에 반대 서명을 전달한 데 이어 지난달 18일 황둔 송계 정보화마을 광장에서 발전소 건립 반대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집회에는 인접한 영월군 무릉도원면과 주천면, 제천시 송학면 주민들도 가세해 발전소 건립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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