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통령' 뽑기 위한 참고할 만한 책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이 출마, 또는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치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여야 유력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신문의 주요 기사가 되고 있다.
'말의 성찬'이 넘치는 시기, 번지르르한 말에 속지 않고 '국정농단' 같은 불행한 사태를 다시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서점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 3명이 보수와 진보 진영의 집권 전략을 분석하고 각 후보를 평가한 책 '19대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초 했던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상적인 대통령'을 '서민적이고 혁신적이며 경험 있는 진보적 성향'의 인물로 요약한다.
대통령의 자질이나 능력으로는 '불통' 이미지가 강했던 현 정부에 대한 반작용 때문인지 '소통과 여론 수렴'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역사를 통해 대통령의 자질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역대 대통령 12명(내각책임제 장면 총리 포함)을 살피며 '좋은 대통령'이란 무엇인지를 묻는다.
책은 역대 권력자들의 끝이 대개 좋지 않았던 데 대해 장기집권의 끝을 보고도 영구집권을 꿈꿨고 정경유착의 폐해를 보고도 답습했으며 권력집중의 끝을 비난하면서도 자신은 이를 즐기는 등 '역사로부터 배운 게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지 못하는가?'는 유력 대선 후보들을 주도형, 사교형, 안정형, 신중형으로 나눈다. 각 유형은 정직성 수준에 따라 다시 분류할 수 있다.
피해야 할 최악의 상황은 '낮은 정직성을 가진 주도형' 정치지도자다. 주도형은 대범함과 행동력을 갖춘 유형인데 낮은 정직성은 이런 특성을 부정적인 쪽으로 증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유형은 원하는 게 법에 어긋나더라도 오직 목표달성을 위해 행동한다. 그러다 보면 강압적이고 법체계를 무시한 채 행동하기 쉽다. 이런 유형의 대표적인 인물로 '히틀러의 오른팔'로 불렸던 헤르만 괴링을 든다.
후보들이 펴낸 책도 그가 어떤 비전이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인지도를 높이고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의 성격도 큰 만큼 참고자료 정도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한민국 혁명하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에세이 '콜라보네이션'·'안희정의 함께, 혁명',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 등이 나와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도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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