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최고> 가정상비약 보관원칙 "햇빛·습기를 피해라"

입력 2017-02-04 08:00  

<건강이 최고> 가정상비약 보관원칙 "햇빛·습기를 피해라"

의약품에 사용기한 적어두면 안전관리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가정마다 응급 상황에 쓰기 위해 상비약들을 구비해놓지만, 의외로 이 의약품들의 보관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약품은 자칫 사용 기한이 지나거나 변질되기라도 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올바르게 보관해야 한다. 가정 상비약의 보관방법을 알아본다.

◇ 햇빛·습기·고온 피하고 실온 이하에 보관해야

일반적으로 약은 항생제나 시럽처럼 약의 특성상 냉장(0~10℃)이나 차가운 곳(0~15℃) 등으로 보관온도가 따로 정해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사광선과 습기, 온도가 높은 곳을 피해서 실온(1~30℃)에 보관하면 된다.

알약의 경우 원래의 의약품 용기에 넣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둬야 한다. 알약이 든 병이 햇빛에 노출되면 병 안쪽에 습기가 차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가루약은 알약보다 유효기간이 짧고, 습기에 약하므로 좀 더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습도가 높은 냉장고나 욕실 선반은 금물이다.

좌약은 체온에서 녹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급적 서늘한 곳에 보관하도록 한다.

시럽을 만들기 위한 분말 항생제의 경우 시럽으로 만든 후 사용 기한이 짧아지므로 대부분은 냉장보관이 요구된다. 냉장 보관 시에는 7∼14일 정도가 적정하다. 다만, 시럽 형태의 해열제는 냉장 보관하면 성분들이 엉켜 침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상온에서 보관하는 게 좋다.

물약 형태의 소화제는 실온 보관이 바람직하다.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갑자기 차가운 약을 먹게 돼 오히려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안약은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 약에 개봉일과 폐기일 적어두면 안전관리에 도움

가정에서 상비약을 보관할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은 약의 사용 기한이다.

개봉 전의 약은 정해진 유효기간까지 보관할 수 있지만 한번 개봉한 약은 약의 제형, 성질에 따라 유효기간보다 짧은 기간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사용 기한을 알아둬야 한다.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약을 개봉하는 시점에 외부에 개봉일과 폐기일을 큰 글씨로 표기해두면 도움이 된다.

또 약을 구매했을 때 포장에 들어있는 약품설명서를 함께 보관하면 좋다. 약에 대한 오남용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정에서 보관 중인 약은 아이들이 잘못 복용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아이가 있는 집에는 해열제가 꼭 있다. 보통 병에 들어있는 시럽 형태인데, 복용 후 남아 있는 약의 보관이 중요하다. 개봉하기 전에는 약병에 표기된 유효기간까지 보관이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외부 공기의 유입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3개월 안에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그 기간 안에라도 변질이 의심될 경우에는 버리는 것이 좋다.

연고도 실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개봉 전에는 표기된 유효기간까지 보관할 수 있지만, 개봉 후에는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연고를 사용할 경우 면봉 등을 이용해 덜어서 사용하는 것도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연고에도 개봉일과 폐기일을 표기해두면 안전관리에 도움이 된다.

주로 약국에서 사는 파스는 한 포장 안에 여러 개가 함께 들어있으므로 쓰고 남은 건 비닐 팩 등을 이용해 밀봉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약제팀 한정연 약사는 "가정상비약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보관하려면 보관 중인 약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사용 기한이 지났거나 변질이 의심되는 약은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bi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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