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의 장기금리가 3일 한때 0.150%로 1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가 일본은행의 긴급 조치로 급락하는 등 요동쳤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한때 전날 종가에 비해 0.040% 포인트 상승한 0.150%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지난해 1월 29일 마이너스 금리 도입 방침을 발표한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힌데 대해 일본은행의 저금리 유지 의지가 충분하지 않다는 시각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은행은 5~10년물 국채 매입 규모를 통상 규모인 4천100억엔(4조1천739억원)정도보다 400억엔가량 많은 4천500억엔으로 늘렸다.
그러나 더 많은 증액을 기대했던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국채 매도 움직임이 확산하며 장기금리를 끌어올렸다.
이에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0.110% 유지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국채 무제한매입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장기금리 상승세가 하락 반전했다. 이날 오후 장기금리는 전날 종가(0.195%)보다 낮은 0.090%까지 떨어졌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11월 17일에도 고정금리로 중단기 국채를 무제한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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