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북은 납치' 또 주장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은 지난해 4월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을 '유인납치'라고 재차 주장하며 남측을 향해 "이산가족 문제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3일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은 유인 납치한 우리 공민들을 지체 없이 혈육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북한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을 "청와대 마녀의 지령 밑에 정보원 깡패들과 외교부를 비롯한 괴뢰 당국이 총동원되여 기습적인 테로(테러) 작전으로 강행한 전대미문의 특대형 반인륜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변인은 한국에서 북한 종업원의 신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로 취급하고 있다며 "괴뢰보수정권의 그 누구도 '인권'과 '인도주의', '이산가족문제'에 대해 더 이상 입부리를 놀려댈 자격도, 초보적인 체면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공민들을 돌려보내지 않을 경우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상임대표는 지난달 27일 북한 종업원들의 송환을 위한 유엔의 역할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일 한국에 입국한 13명의 북한 종업원들에 대해 "학업에 정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nkfutu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