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바람직한 노년층 건강관리 요령은?

입력 2017-02-04 06:00  

겨울철 바람직한 노년층 건강관리 요령은?

실내 습도 유지에 신경 쓰고, 빙판길 낙상 사고 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우리 몸은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뼈·근육 등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부위가 점차 약해지게 된다.

겨울철인 1월과 2월에 아프기 시작하면 남은 한 해 동안 각종 질환에 시달릴 수 있어 이맘때쯤 노년층은 건강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4일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겨울에는 감기·폐렴·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과 낙상으로 인한 골절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노년층은 바이러스에 대한 기관지 저항력이 떨어지는데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에 오래 노출되거나 심한 실내외 기온 차에 놓이게 되면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가습기·실내분수·어항·화분을 집 안 곳곳에 배치하거나, 젖은 수건과 빨래를 널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

바깥 공기가 춥다는 이유로 환기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신선한 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낮에 잠깐씩 창문을 열었다가 닫는 게 올바른 건강관리 요령이다.

또 흡연을 자제하고 칫솔질·손 씻기 등 철저하게 위생관리를 하며 하루 세 끼 식사를 챙겨 영양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3일 이상 몸에 열이 나고 기침·가래가 2주 이상 지속하거나, 가슴 통증 및 호흡곤란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골다공증·관절염·중풍을 앓고 있어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노인은 실외 활동을 할 때 빙판길 낙상 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젊은 사람은 대부분 타박상이나 인대가 늘어나는 수준의 가벼운 부상에 그치지만, 뼈가 약한 노인은 살짝 넘어져도 손목 골절이나 엉덩이뼈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김양현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겨울철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자칫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커지는 만큼 본인의 몸 상태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낮에 적당한 방한 장비를 착용한 채 걷거나 실내 헬스장에서 약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뼈와 근육이 약해지는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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