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애플이 이르면 4월부터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벵갈루루가 주도인 남부 카르나타카 주의 프리안크 카르게 정보기술부 주장관은 지난달 주 정부를 방문한 애플대표단이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고 전날 공개했다.
주 정부는 성명에서 프리야 발라수브라마니암 애플 세계 전략 담당 임원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카르나타카 주 장관·고위 관리들을 만나 아이폰 생산과 주 정부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주 정부는 애플이 벵갈루루에 제조 공장을 두면 주 내 부품업체 발전과 첨단 기술 생태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아이폰 생산은 애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대만 기업 위스트론 벵갈루루 공장이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는 다만 애플과 주 정부가 아직 아이폰 생산에 관한 구체적 협약이나 양해각서 등을 체결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폰 현지 생산에 따른 정부 인센티브 역시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애플 측은 앞서 인도 연방 상공부·정보기술부 관계자들은 만나 현지 생산에 필요한 생산장비와 부품을 수입할 때 15년간 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또 자사 생산품을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분류해 인도 현지에서 부품 30%를 조달해야 한다는 규정 적용을 완화해주길 원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런 애플의 요구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다.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5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면담하는 등 2020년 7억5천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애플은 비싼 가격 때문에 인도 시장 점유율이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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