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자동차가 점차 움직이는 전자기기화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 등에 따르면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망라한 전체 반도체 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3.7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천397억 달러(약 391조 원)가량이던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에는 3천933억 달러(약 453조 원)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매년 7.10%씩 성장해 2016년 323억 달러(약 32조 원)에서 2020년 424억 달러(약 49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가트너는 내다봤다.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IHS도 차량용 반도체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영역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ADAS 분야는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8.6%를 유지할 것으로 IHS는 예상했다.
ADAS는 전방추돌경보·차선이탈경보·차선유지·자동긴급제동·주차보조시스템 등으로 이뤄진 장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업체인 아우디에 차량용 반도체인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공급한다고 밝히고, 이 분야의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차량 내 오디오와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을 뜻하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에 사용된다.
SK하이닉스는 2012년부터 미국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 협력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오토모티브팀을 신설해 ADAS와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메모리 반도체사업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freem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