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은 신뢰동맹"…"실무진에 한국과 소통하라 지침"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정진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양국 장관끼리 24시간, 365일 소통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불안정한 한반도 상황에 대처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미동맹 군사현안을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해결하자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5일 "매티스 장관이 3일 열린 국방장관회담에서 한민구 장관에게 '24시간, 365일 긴밀하게 소통하자'고 제의했다"면서 "한 장관도 이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회담에서 "한미동맹은 6·25전쟁을 함께 해온 신뢰동맹이다. 이런 신뢰에 기반해 매일 매일 소통하면서 동맹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미국) 국방부 실무자들에게도 한국 국방부와 긴밀히 소통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면서 "직접 실무진에게 소통을 강화하도록 이야기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이 자신이 직접 쓴 국방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미국의 약속'을 강한 어조로 강조한 것도 이런 발언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은 우리의 약속을 지킬 것이며 우리 동맹은 한국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상호 존중과 약속의 증거이며 한미동맹은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linchpin)"이라고 말했다.
한민구 장관은 회담에서 매티스 장관의 소통 제안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앞으로 솔직하고 투명한 대화를 잘 해나가자"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에 대해 상당한 신뢰감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이 브룩스 사령관에 대해 훌륭한 전략적 사고를 가진 지휘관이라고 칭찬했다"면서 "나와 어려운 일을 함께 헤쳐온 사람"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매티스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중부사령부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걸프전에도 같이 참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티스 장관은 "한미연합사령관으로서 한국군과 소통 창구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 2일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던 매티스 장관과 함께 헬기를 타고 해외주둔미군기지 중 최대 규모인 평택 미군기지 상공을 둘러보면서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도 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해 4월 30일 취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연합사령관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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