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거짓된 정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으로 '포스트-트루스'(post-truth) 시대를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옥스퍼드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국제 단어'인 '포스트-트루스'는 객관적 사실이나 진실, 이성으로 접근하기보다 주관적 감정에 호소해 여론 형성을 이끄는 것을 뜻한다.
팰런 장관은 3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오늘날 잘못된 정보를 무기화하는 데 있어서'포스트-트루스' 시대로 여기는 상황을 창출해낸 국가(러시아)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팰런 장관은 "러시아는 분명히 나토와 서구를 시험하고 있다. 자국의 영향력 범위를 넓히고 서구 국가들을 불안정하게 하고 동맹들을 약화시키켜 한다"며 "많은 동맹국의 국가 안보와 규범에 입각한 국제 체계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토는 육·해·공에서처럼 사이버 영역에서도 효과적으로 방어해 적들에게 사이버 무기들을 사용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알도록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팰런 장관은 "나토 강화를 계속해 러시아를 저지하는 것이 영국과 유럽의 이익"이라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최소 2%'를 국방비로 투입하도록 한 나토의 권고를 지키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지지했다.
팰런은 2015년 4월 발생한 프랑스 TV5몽드 방송 중단, 독일 연방하원을 겨냥한 시도, 2016년 불가리아를 공격한 사례 등을 러시아에 의한 "지속적인 행동(사이버 공격) 패턴"의 사례들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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