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감시단체 "서로 보일 정도로 가깝지만 아직 충돌은 없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부에 남은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를 소탕하는 군사작전에 시리아군이 본격 가세했다.
시리아군은 2일(현지시간) 알레포주(州)의 IS 통제 지역 일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시리아군은 알바브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일부도 통제하고 있다고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이 전했다.
알바브는 시리아 북부에 남은 IS 근거지다.
작년까지 시리아군은 알레포에서 반군에 집중했으며, IS는 우선 순위가 밀렸다.
이번 SANA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군은 작년말 알레포에서 승리한 후 3주 전 알레포주 일대 IS에 공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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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이 알바브 남쪽 7㎞까지 접근했다고 전했다.
알바브 북쪽에서는 터키군과 '자유시리아군'(FSA) 계열 시리아반군이 IS와 치열하게 교전 중이다.
3일 터키군은 터키군과 IS 격퇴 국제동맹군 전투기가 알바브 부근 IS 시설을 공습했으며, 지난 하루간 공습·교전에서 IS 대원 47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알바브 외곽 일부에서는 시리아군과 터키군이 서로를 인지할 수 있는 정도까지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시리아군과 터키군이 아직 서로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시리아내전의 반대 진영인 시리아군과 터키군이 근접함에 따라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시리아는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터키 군사작전에 항의했다.
시리아정부는 이 서한에서 "최근 터키군이 시리아 영토를 침범해 군사작전을 벌여 알바브에 있는 마을 2곳을 비롯해 일부 지역을 점거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주권 침해이고 유엔헌장과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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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IS 수도격 도시 락까에서는 3일 IS 격퇴 국제동맹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전투기의 공습으로 대형 상수도관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전 감시단체 '락까는 조용히 학살당하고 있다'에 소속된 하무드 알무사는 "동맹군의 공습 이후 대형 상수도관이 부서져 급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락까 주민들이 강물을 길어 쓰고 있다"고 전했다.
IS는 이날 선전매체 '알나바'에 작년 2월이래 시리아 하사케에서 사살한 '시리아민주군'(SDF)이 1천540명이라고 주장했다.
SDF는 시리아 IS 격퇴전에서 지상군 역할을 하며,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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